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진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3%(300원) 상승한 73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장 자회사인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 주가는 각각 1.35%, 0.54% 떨어졌으나 4개 비상장 자회사 중 하나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하 알피니언)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점쳐지면서 지주사 강세를 이끌었다.
일진홀딩스의 자체 수입원은 자회사 브랜드 사용료와 배당이 전부다. 그러나 종속회사 지분 가치를 반영한 순자산가치(NAV)는 4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2곳의 영업이익 개선과 비상장사 알피니언의 고성장에 힘입어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의 10배에 해당하는 400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특히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의 경우 일진홀딩스의 보유 지분이 전체 주식의 54%와 61.8%에 불과하지만, 알피니언은 일진홀딩스가 지분의 93.3%를 가지고 있다.
자회사 성장이 지배회사 연결 실적으로 직결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헬스케어 업체 알피니언 지분 평가가치가 1270억원에 육박해 핵심 계열사이자 매출액 1위 일진전기의 1300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한 알피니언과 일진전기 가치가 각각 1401억원, 1165억원으로 유사
일진전기 역시 차입금이 줄고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매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이다. 알피니언 매출은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최초로 허가를 내준 초음파 치료기의 판매가 개시되면서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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