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인텔캐피털은 각각 500만달러와 1000만달러를 투자해 러와 지분 약 16%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인텔캐피털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ZTE, TCL 등을 필두로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산업에 국내 VC가 해외 VC와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투자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러와는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내에서는 3대 스마트폰 OS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하드웨어(스마트폰)는 만들지 않고 소프트웨어(OS)만 전문적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노키아의 첫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도 러와 OS가 탑재됐다.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와 스마트폰 제조사인 TCL도 앞서 주요 주주로 러와에 지분 투자한 상태여서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텐센트는 2013년 5000만위안(약 88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와는 중국 최대 오픈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 OS 개발업체로 150명이 넘는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다. 타 OS와 달리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 결과 지난 2년 간 누적 기준으로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OS를 탑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산에 발맞춰 1000위안(약 17만원)대 스마트폰 위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유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1대의 스마트폰에서 2장의 심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차별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러와와 텐센트의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텐센트가 SNS와 게임 등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는 바이두나 알리바바 등 경쟁사에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다이어트 코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