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은, 원유 등 원자재와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은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량은 총 3906억원으로 전년 2조3200억원 대비 83.2% 감소했다.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전년 대비 68.6% 줄어든 4507억원만이 발행됐으며 원유 DLS 발행량은 4498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원유 DLS는 국제유가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이후 발행 감소세가 뚜렷이 나타났으며 금·은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2013년 3분기 이후 발행량이 현저하게 줄었다.
예탁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유 및 금·은 가격의 하락으로 해당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발행이 2013년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며 "금리나 신용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활용한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전년 대비 47.1% 증가한 11조1139억원 어치가 발행됐으며 신용이나 지수를 이용한 DLS도 발행량이 각각 22.2%, 10.8%씩 늘어났다. 이 기간 DLS 전체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3조6531억원을 기록했는데, 금리·신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전체 발행량의 80.1%를 차지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4조749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0.1%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이 18조9038억원으로 79.9%를 차지했다. 2013년 공모 DLS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58.6% 증가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 공모 DLS 발행은 0.1%의 미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KDB대우증권이 총발행금액 3조5528
DLS 총 상환금액은 19조6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