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의 최대주주 강문식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주식 대부분을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문식 대표이사는 지난 9일 한국증권금융에 보유 주식 93만3500주를 담보로 17억원을 대출 받았다. 지난 9일 삼영엠텍 종가인 3195원으로 계산하면 지분 가치의 59% 가량을 인정 받은 셈.
앞서 특수관계인인 전창옥 이사는 57만1000주를 담보로 지난해 12월 24일에 1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들이 담보 대출에 제공한 물량은 150만4500주. 최대주주 보유 주식이 156만5774주인 것을 감안하면 약 96.1%를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제공해 대출받은 것은 지난해 말 진행된 지분확대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해 12월 장외매수를 통해 보통주 50만주(3.605)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해당 지분은 지난해 6월 별세한 고(故) 최우식 전 대표이사의 부인인 용혜경 씨가 보유하고 있던 삼영엠텍 주식이다.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올라서야 한다는 회사 내부 방침에 따라 지분을 취득했한 것으로 보이며 이번 대출 역시 지분 취득건과 관련됐을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창립대표 이후 두 번째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를 꾸려가던 최 전 대표이사가 지난 6월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상속 절차에 따라 미망인이 최 전 대표이사의 지분(10.63%)을 전량 상속 받았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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