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과 스위스발(發) 환율 충격 등 대외 악재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26포인트(1.16%) 내린 1891.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07포인트(0.37%) 내린 1907.07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24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투자가도 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20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지난 3년간 유지해오던 최저환율제를 폐지한다고 공식 선언하고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내린 1072.0원으로 급락 출발했다.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SNB의 발표에 따라 밤 사이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이 폭등하는 등 국제 외환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15.9엔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 보험, 전기가스, 운수장비 업종의 하락폭이 크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국가스공사, 우리은행 등 각 업종에 속한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SK하이닉스는 1900원(3.84%) 내린 4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는 3500원(2.01%) 하락한 17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POSCO, 신한지주 등 상당수 종목들이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3포인트(0.26%) 내린 579.8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와
다음카카오는 1%대 상승세로 돌아섰고 동서, 메디톡스, 컴투스, 웹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E&M, CJ오쇼핑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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