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캐피털사를 설립한다.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사와 합작 형태로 캐피털사를 세울 예정이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자본금 약 70억원을 투자해 최대 지분인 55%를 갖는다. 그 밖에 하나·외환은행 통합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 재벌그룹인 시나마스가 각각 30%와 15% 지분을 가져간다. 전체 자본금 규모는 약 130억원이다. 수도 자카르타에 설립될 캐피털사 이름은 ‘PT시나마스 하나금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4륜 중고 승용차에 대한 할부금융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4륜 신차와 상용차 그리고 내구재에 대한 할부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영업은 이르면 2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통합 후 자산과 순이익 규모가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며 “여세를 몰아 현지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국외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하기에 앞서 다른 국내 금융사들도 외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에는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고 자동차할부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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