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 단지 개포 지구도 한산하다. 대개 하루 단위로 시세가 500만~1000만원씩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최근에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6㎡는 5억9000만~6억원, 전용면적 44㎡는 8억2000만~8억4500만원을 오간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저가 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자들이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 3법 통과로 거래가 반짝 되살아나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급매만 이뤄질 정도로 소강상태라는 것.
잠실주공5단지 역시 이달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 거래는 1건에 그치고 있다. 전용면적 76㎡가 10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 거래도 뜸하다.
재건축아파트 매도 호가는 소폭 뛰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15% 올라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반포동 한신18차가 1000만~1500만원,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은 약 2000만원씩 뛰었다. 압구정동 현대사원, 구현대1차 등은 1000만~2500만원씩 올랐다.
전셋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27% 올라 2009년 9월 이후 주간 최대폭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데다 홀수해 기준으로 전세금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홀수해 효과’까지 더해진 영향이 주효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가 0.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서 0.41%, 서초 0.39%, 동대문 0.37%,
송파는 학군 배정 수요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금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다.
[임영신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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