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5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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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사 아이진은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지만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분을 오히려 더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아이진의 지분 9.72%를 보유 중이다. 아이진은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실패했지만 코넥스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투파에서 자금을 더 끌어들였다. 한투파 지분율은 기존 8.12%에서 9.76%로 늘어났다.
'한국투자 그로스캐피탈 펀드 제17호'와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 펀드 제20호'를 통해 각각 8만906주를 주당 8370원에 취득했다.
유원일 대표이사 등 경영진 지분(20.35%)을 제외하고는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가장 지분율이 높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제동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더 확대한 이유는 최근의 투자 기조 변화와 관계가 있어 보인다.
전통적인 VC의 투자 분야인 ICT제조 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바이오 업체들이 유망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존 투자를 통해 한 차례 검증을 한 기업인 만큼 추가 투자를 통해 향후 엑시트 때 더 큰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아이진은 당뇨 망막증 치료제와 욕창 치료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을 개발·제조하는 바이오 업체다.
지난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임상 제1상 시험을 완료했고, 당뇨 망막증 치료제는 네덜란드에서 임상 제1상을 끝내고 제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이익이 나지 않는 적자기업이라는 것이 한계다.
당기순손실이 2011년 18억원에서 2012년 25억원, 2013년 39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진은 올해 3~4월 기술성 평가를 통한 코스닥 특례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진은 시가총액이 624억원으로 코넥스 시장 3위다.
시총 1·2위인 엔지켐생명과학과 엘앤케이바이오 모두 바이오 업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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