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일대에 오랜만에 ‘완판’ 단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1차(조감도)’다. 분양 가구만 3481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에다 최초 청약 성적도 저조해 애초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았지만 프리미엄 아웃렛 등 생활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교통망도 확충됨에 따라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GS건설은 작년 5월 분양을 시작한 이래 7개월 만에 한강센트럴자이 1차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재개된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맞닿은 감정1지구에 총 4079가구를 짓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이다. 청약 당시 경쟁률은 0.5대1에 그쳐 결국 이 단지는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분양 사업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선착순 분양
에 들어가자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정부가 9·1대책을 내놓자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싹트면서 그해 9월에 900여 가구, 10월에 800여 가구 등 두 달 새 1500여 가구 계약이 완료됐다. 급기야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하루에 수십 채씩 팔려 이날 완판 기록을 세웠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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