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대기업 주식의 지분 가치가 최근 1년 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대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국민연금의 운용 성과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기업분석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30대 대기업 그룹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16일 종가 기준)는 총 52조6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여 전인 2013년 말에 비해 2조5584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번 지분 가치 감소는 국민연금이 대기업 주식을 매도한 탓도 있지만, 주가 부진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현대차(10.3%) 주가가 최근 부진한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주가는 같은 기간 26% 하락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는 1조5138억원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23%) 주가도 이 기간에 6% 내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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