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처럼 ‘브랜드 타운’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 건설사가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적극 나서며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도 여러 개를 한곳에 집중적으로 짓고 아파트처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기업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비슷한 지역에 여러 단지를 짓는 이유는 브랜드 타운이 인지도가 높고 아파트 가격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식산업센터도 아파트와 똑같은 브랜드화(化) 공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린 브랜드 타운 전략은 실제로 지식산업센터가 밀집된 구로 G밸리에서 나타난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싸게 형성된 곳은 코오롱싸이언밸리1·2차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3.3㎡당 700만~710만원 선이다. 그다음으로 대륭포스트타워3차의 몸값이 비싸다. 3.3㎡당 680만원 수준인 대륭포스트타워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다. 반면 ‘나 홀로 아파트’처럼 혼자 서 있는 ‘H타워’ 매매가는 3.3㎡당
지식산업센터 분양과 착공이 한창인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테라타워 시리즈가 지식산업센터 버전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정역 테라타워와 송파 테라타워2가 주인공이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