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1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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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한양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이 깜짝 실적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국증권은 지난 사업연도 영업이익이 직전 대비 218.3% 증가한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244.2% 늘어난 154억원을 보였다. 19일 한양증권 역시 지난 사업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2%, 35.5% 증가해 83억원, 6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64억원 영업적자에서 20억원 영업적자로 적자폭이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자체 비용 절감 효과 등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저금리로 보유채권 가격이 올라 평가이익이 늘어났고 최근 점포도 3개 정도 줄이면서 구조조정을 했다. 직전 연도에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이 많이 들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업부들이 골고루 수익을 냈고, 보유 채권 평가이익 증대, 투자금융(IB) 사업부의 인수금융부분 수익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부국증권은 16일과 19일 각각 1.89%, 0.62% 상승했다가 20일 소폭(0.31%) 하락한 1만6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양증권은 19일과 20일 각각 0.74%, 0.58% 올랐다.
골든브릿지증권 역시 보유 채권 수익과 함께 지점 감축 등 구조조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증권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서울 압구정 지점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자사 매각은 지분 매각이나 투자금 유치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형 증권사일수록 비용절감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 보험에 비해 고수익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리한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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