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강퉁 시행 두 달 만에 국내 투자자의 중국 증시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후강퉁 시행 이후 지난 15일까지 두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증권사 13곳을 통해 중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총 1조1665억원(일평균 29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후강퉁 시행 뒤 한 달간인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20거래일 동안엔 총 2782억원(일평균 13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달째인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9거래일에는 거래대금이 8882억원(일평균 467억원)으로 3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후강퉁을 통한 순매수 금액 역시 첫 달에는 1709억원에 그쳤던 것이 두 달째에는 3188억원으로 86.5% 증가하며 총 489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거래대금을 보면 삼성증권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은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이 넘는 7621억원(65.33%)을 차지했고 유안타증권이 1505억원(12.90%)을 뒤를 이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후강퉁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일 중국 정부의 증시 과열 억제책 시행과 대외 악재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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