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정유주를 최근 유가 반등에 따른 수혜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중선 연구위원은 26일 "최근 주식시장에서 유가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난무하면서 유가가 반등하면 정유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한 증권사들이 많다”며 "그러나 장기 추세를 보면 국제유가와 정유주 간 상관관계는 그리 높지 않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평가 손실 이후 유가가 다시 오르면 실적이 오르는 것은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 분기에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다음 분기에 수백억 이익으로 전환됐다고 투자 추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동북아시아 정유설비 수급과 파라자일렌(PX)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수급과 마진”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전세계 원유 생산량이 생산지나 유정별로 봤을 때 무한히 증가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북미 셰일가스 역시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투자 축소 때문이 아니더라도 원유 생산량은 앞으로 5년
박 연구위원은 "올해에는 PX와 같은 석유화학 공급 과잉도 심할 것으로 우려되고 국내 정유 3사의 차입금이 과도한 수준이라 이 역시 시가총액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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