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KT가 수요 예측에서 2.73대 1의 경쟁률로 완전판매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흥행보증 수표임을 입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실시한 KT회사채 수요예측결과 3000억원 발행에 총 8200억원이 몰려 2.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KT는 이번에 5년물 1200억원, 10년물 1300억원, 20년물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5년물에 3700억원, 10년물에 3500억원, 20년물에 1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KT는 이같은 시장반응에 화답하기 위해 발행금액을 총 45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전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금리는 5년물이 2.328%, 10년물 2.576%, 20년물 2.859%로 KT 역사상 최저금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년물의 경우 2.9%대가 깨지는 진기록을 보일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예상이다.
최근 스위스은행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와 최저 환율제 폐지에 따라 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해 투자심리는 어느 때보다 위축된 상황이었다. 특히 KT는 부정적 등급전망이란 꼬리표로 인해 회사채 수요예측의 성공 여부가 그 어느 때 보다 불투명했다.
KT는 이같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설명활동(IR) 등을 적극 열며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총 37개 기관투자자가 이번 수
한 기관투자자는 "KT와의 IR을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불안함을 해소해 장기물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T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9일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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