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에선 부산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혁신위위원회는 28일 금융위원회에서 회의를 열어 ‘2014년 하반기 은행 혁신성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국민·SC·씨티은행은 하위권으로 밀렸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대구은행이 우수한 점수를 받은 반면 수협·제주은행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신한은행은 기술금융 확산,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 등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100점 만점에서 82.6점을 받아 80점을 유일하게 넘겼다. 부산은행은 79.2점으로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국민·SC·씨티은행은 60점 밑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국민은행은 59.4점을 기록해 대구·경남·광주은행 등 대부분의 지방은행보다도 낮았다.
혁신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은행들은 ‘총이익대비 인건비’ 비중도 낮았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35.7%를 기록해 주요은행 혁신성평가에서 사실상 꼴찌를 차지한 국민은행(40.0%)보다 훨씬 낮았다. 신한은행 직원 1인당 거둬낸 이익이 많다는 얘기로 조직 효율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얘기가 된다. 총이익대비 인건비 비중은 하나은행이 31.3%로 가장 낮았으나, 인건비 자체가 다른 은행보다 낮은 점도 일부 작용했다.
금융위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당장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기보)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료가 달라지고, 온렌딩 공급한도와 신용위험분담비율, 수수료율도 차등적용한다. 예를들어 1위
이날 금융혁신위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보수적 관행 개선을 위해 은행 혁신성 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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