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투자업체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휴대폰 기업 팬택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원밸류애셋매니지먼트사는 27일(현지시간)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팬택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형태 인수의향서를 26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간사인 삼정KPMG는 “가장 진지하게 팬택 전체 인수를 검토하고 나선 곳으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인수 참여를 공식화했다. 만약 본입찰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위기에 처한 팬택은 청산되지 않고 정상화 절차에 들어간다. 원밸류애셋매니지먼트사는 재미동포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회사다.
컨소시엄에는 원밸류애셋 외에 미국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부동산개발·투자), TOGETHERMS(인터넷 쇼핑)와 한국의 전기부품업체 갑을메탈, TSI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경영권은 원밸류애셋이 갖고 나머지 업체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형식이다.
컨소시엄 측은 “30일까지 투자조건 금액, 자금 증빙을 내고 다음달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컨소시엄은 “예상 인수가격 1000억원가량을 마련했고 현재 추가로 소요될 1000억~2000억원대 운영자금을 확보 중”이라고 덧붙였다.
원밸류애셋 이사진은 한국에서 태어난 동포와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원밸류애셋 측은 “팬택의 기술 유출 방지와 중남미 중심 판로 개척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재언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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