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주공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탓에 서울 지역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2%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3일 0.21%를 기록한 이후 47주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주 0.16%보다는 0.04%포인트나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들이 꾸준한 가운데 재건축단지에서 주민들 이주수요가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당장 작년 말부터 이주가 시작된 고덕 주공이 있는 강동구 전셋값이 0.62%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뛰었다. 서초구(0.34%) 성동구(0.33%) 송파구(0.29%) 등 인근 지역도 덩달아 오르면서 한강 이남 지역 전셋값은 0.26% 올라 전주보다 상승률이 0.06%포인트나 높아졌다.
서울 전세난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전주보다 0.19% 올라 지난해 10월 13일 0.2% 이후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가 0.23%, 대구가 0.21% 오른 지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오른 탓에 전국 전셋값도 0.14%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치솟은 전셋값은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렸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뛰었다. 상승폭은 지난주(0.06%)보다 0.03%포인트 더 커졌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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