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경영권 매각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금호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7.55%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오전 한때 3만원을 돌파했다.
금호산업 주가가 3만원을 넘기는 2년여 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0.58%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011년 9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주의 동반 강세는 이날 채권단에서 금호산업 매각 공고를 내며 매각작업에 본격 착수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지분율 30.1%)로 거느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매각 공고에 따르면 채권단은 다음달 25일까지 인수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올 상반기 내 금호산업 경영권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7.5%로 지분 가치는 29일 종가 기준 4242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및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매각 가격은 최소 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인수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노리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CJ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과 호반건설 등이 인수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수의 사모투자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금호산업 인수 검토에 착
김경기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 매각작업에는 주가 강세를 불러일으킬 흥행 요소가 많다”면서 “주가가 3만8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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