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 국내 2위인 HK저축은행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외 HK저축은행 잠재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문을 발송했다. 이 회사 지분 98.6%를 보유한 MBK파트너스가 매각에 나선 것은 2006년 인수 후 소액 개인신용대출사업을 키워왔고, 최근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규제 완화를 좋은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HK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순자산가치 2136억원으로 SBI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2위다. 서울과 부산에 15개 지점과 경남 등에 4개 출장소를 두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HK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국내 5대 저축은행 평균 ROE(11.9%)의 곱절이 넘는 24.6%에 달한다.
엄격한 신용 리스크 관리로 개인 대출과 아파트 모기지론, 중고자동차론 등 여신의 86%가 소매금융에 집중된 덕분이다. 56만명 이상의 소매 여신 상품 고객을 보유했다. 작년 6월 말 기준 2014년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이며 작년 말 기준 반기(7~12월) 순이익은 376
IB 업계 관계자는 “은행 진입에 제한이 있는 유통 기업과 IT 기업은 저축은행을 통해 인터넷은행으로 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며 “이웃 일본에서는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의 세븐뱅크,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 계열 라쿠텐뱅크 등이 활약 중”이라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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