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는 닷새만에 1960선을 회복며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세을 펼친 이날 특히 정유·화학 관련 종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83포인트(0.55%) 오른 1962.79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1963.37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폭을 점차 확대해 장중 한때 1970선을 넘보기도 했다.
전날 국제유가의 반등과 그리스 채무 협상 낙관론 등에 힘입어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하자 국내 투자심리를 한층 자극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라 정유·화학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LG화학은 전일대비 2.64%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GS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폭이 점차 줄어들며 코스피는 오전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야만 했다.
이날 외국인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27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01억원 사들였다. 개인만 2506억원 상당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 통신업이 소폭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음식료품(1.40%), 철강금속(1.26%), 기계(1.02%) 의료정밀(1.03%), 유통업(1.58%), 전기가스업(1.03%), 건설업(1.57%), 운수창고(1.40%) 등이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전일대비 2.35% 오른 주당 2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은 각각 전일대비 0.30%, 1.02%, 1.32%가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개선세를 나타낸 아모레퍼시픽 역시 1.26% 올라 273만원에 장을 끝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POSCO 등이 1~2%대의 오름세를 보여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을 펼쳤다.
코스닥은 개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600선 돌파를 눈 앞
코스닥은 전일대비 4.92포인트(0.83%) 오른 598.23으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은 602.74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2008년 6월 26일을 마지막으로 600선에서 내려왔다.
개인은 이날 19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억원, 85억원 순매도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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