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5일 600선을 돌파하며 힘차게 장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38%) 뛴 600.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64포인트(0.44%) 오른 600.87로 개장해 보합권 오름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코스닥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은 직후인 지난 7년간 좁은 박스권에서 흔들리며 '600선 고지' 탈환에 번번이 실패한 만큼 이번 랠리는 의미가 크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도 전일 종가 기준 159조394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성장, 게임·미디어 등을 육성하는 정부정책,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 성장 등으로 개별 기업들의 체력이 강해졌다”며 지수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콘텐츠, 음식료, 유통, 헬스케어와 같은 다양한 업종이 시총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코스닥 시장이 잘 구성된 스몰캡 펀드와 유사해졌다는 것이다. 각각 업종에서 우량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어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자금 유입이 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국 코스닥 기업들이 과거 대비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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