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구제 금융 우려와 국제 유가 급락 여파에 약세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닥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00선을 넘었다.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7포인트(0.32%) 내린 1956.42를 기록중이다. 대외 악재 영향에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 주요 지수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뉴욕지수는 장 후반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ECB는 그리스 구제금융 검토에 대한 낙관적인 결론만 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국제 유가 폭락도 증시 상승 억제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60달러(8.7%) 떨어진 4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70억원)과 기관(-76억원)의 동반 매도세와 개인(141억원)의 순매수세가 엇갈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기계, 유통업, 건설업 등이 약세를 띠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1% 범위 내에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서는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이 1~2%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 대부분이 약세다. 신한지주(-3.50%), KB금융(-1.84%), LG화학(-2.58%)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코스닥은 대외 악재 속에서도 지난 2008년 6월 이래 처음으로 600선을 넘어 장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보다 2.09포인트(0.35%) 오른 600.87을 기록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75억원)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연초부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코스닥(10.2%)은 대외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오며 시가총액 160원까지 돌파했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강세다. 다음카카오(1.00%), 메디톡스(1.12%), CJE&M(1.68%), 이오테크닉스(1.42%) 등 10위권 종목 중 8개가 오르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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