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CJ대한통운이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층 다가갈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APL로지스틱스 본입찰에 참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APL로지스틱스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입찰에 참가한 기업은 미국·일본 물류기업이 각각 1곳,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로는 6억달러(약 6600억원)에서 9억달러(약 99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APL로지스틱스 인수전 결과는 3월 초중반께 나올 전망이다.
APL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르 기반 선사 넵튠오리엔트라인스 자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60개국 110개 사무소를 통해 물류 공급망을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회사로 2013년 기준 연매출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수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CJ 회장은 올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물류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M&A 실탄도 충분한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38만8805주(지분율 23.6%)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일 CJ대한통운 종가 19만7000원 기준 1조600억원에 달한다. CJ와 국민연금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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