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아파트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집주인이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거나 전세금을 7000만원 이상 올려 달라고 요구해 와서다. 직장 소재지가 범계역 부근이지만 외곽으로 이사를 고민 중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금이 급격히 상승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로 쏠리며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15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년보다 4.13%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년보다 4.45% 상승한 반면 경기 지역은 5.37%까지 솟구쳤다.
특히 성남 아파트 전세금이 전년보다 6.44% 급등했고 용인 6.17%, 수원도 5.26%나 올랐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안양(4.94%), 광명(4.55%)도 전년보다 전세 매물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성남시 아파트 전세금은 분당구를 중심으로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강남과 가까운 분당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리역과 가까운 구미동 무지개LG 아파트 전세금은 일주일 새 호가가 1000만원 안팎 올랐다.
명성공인 관계자는 “분당 구미동 무지개 2단지 LG 아파트 전세금이 6개월 전보다 평균 5000만원가량 상승해 전용면적 101㎡ 동향 전세금이 4억원 선, 남향은 이
용인과 수원은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까지 포함하는 광교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광명 아파트 전세금은 철산동 위주로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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