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중장기 투자 특성을 지닌 어린이 펀드 3년 수익률이 -2.61%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액티브 펀드 3년 수익률 평균인 -1.7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12.39%, 가치주 펀드 수익률은 19.48%에 달했다. 어린이 펀드와 가치주 펀드 수익률 차이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셈이다. 결과론이지만 어린이 펀드와 가치주 펀드 평균 수익률이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현상에 대해서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함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린이 고객에게 적용되는 낮은 수수료 등을 앞세워 은행창구와 증권사 지점을 통해 막상 펀드를 판매해 놓고, 펀드 운용과 관리 수준은 고객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물론 모든 어린이 펀드가 부진한 것은 아니다. 2월 13일 기준으로 어린이 펀드 중 5년 수익률이 뛰어난 펀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C(59.91%) 신영주니어경제박사C(50.35%)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37.65%) 등이다. 또 3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C(47.22%)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C(31.44%)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최근 3년 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들은 KB온국민자녀사랑(-14.18%) 동양자녀사랑C(-12.85%)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C(-11.01%)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 펀드는 마케팅을 위한 분류일 뿐 일반 펀드와 운용구조, 수수료 등에서는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 투자 펀드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가치주 펀드로 유명한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3년 수익률은 5
[김은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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