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35)는 신용등급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졌다. 최근 연체나 대출 경험이 없었던 터에 A씨는 갑작스런 신용등급 변동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결국 A씨는 신용평가회사에 신용등급 변동 요인을 따졌고 돌아온 답변은 뜻밖이었다. 두 달 전 신용카드 할부(6개월)로 구입한 냉장고 구입비 120만원이 신용등급에 독이 된 것. 신용평가회사는 A씨의 신용카드 씀씀이가 평소보다 많아져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례처럼 신용카드 사용액이 갑자기 많아지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정보 등을 바탕으로 1~10등급으로 평가된다. 1등급(1~3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이며, 통상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돼 금융거래때 이자비용 증가 등 불이익을 당한다.
신용평가회사가 평소보다 많은 신용카드 사용액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이유는 잠재적으로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월급은 그대로인데 씀씀이만 많아지면 신용불량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신용평가회사는 크게 상환이력정보(연체정보), 현재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형태정보(상품별 계좌건수) 등 크게 4가지 기준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매긴다. 현재 부채수준에는 신용카드 이용액을 비롯해 대출금이 포함된다.
다만 신용평가회사마다 신용등급 산출 시 이런 평가항목에 대한 반영 비중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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