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호고속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 800억원을 기준으로 6배 수준의 최종 매각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IBK펀드 측이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는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을 최종 인수가로 제시한 것은 금호고속 매각 문제를 최대한 일찍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며 “금호그룹 측이 인수 조건을 수용하지 않아 시장에 매물로 나오더라도 곧바로 소화가 가능한 가격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금호고속 매각 과정에서 금호그룹 측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는 모습이 IBK펀드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인수제안서는 사실상 최후통첩 성격으로 금호그룹 측은 2주가 경과한 다음달 9일까지 IBK펀드가 제안한 인수조건을 수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3개월이 경과한 6월 초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해야 한다. 제안을 거절할 경우 금호터미널이 보유 중인 우선매수청구권은 소멸되고 곧바로 공개 매각이나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된다. 최종 매각제안 공문을 받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면밀히 검토해 최종 결정하겠다”며 “비밀유지 의무가 있는 만큼 매각가격이나 조건은 공개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금호그룹의 금호고속 딜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일단 금호그룹 측은 당분간 공식
[강두순 기자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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