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122억달러로 전년의 105억5000만달러 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해외여행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2010년 1249만명, 2011년 1269만명, 2012년 1374만명, 2013년 1485만명, 2014년 1608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면서 해외 여행지급(현금+신용+체크+직불) 총액도 같은 기간 187억7000만달러에서 234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전년 대비 19.1%, 24.0% 각각 증가한 87억2400만달러 및 26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22.0% 감소한 8억7100만달러를 나타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71.5%), 체크카드(21.4%), 직불카드(7.1%)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압도적으로
지난해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11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81억5000만달러 보다 41.9% 늘었다. 이는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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