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매도를 늘린 가운데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에 맞서면서 수급 공방이 치열하다.
코스피는 5일 오후 1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1포인트(0.05%) 오른 1999.3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약보합으로 개장했지만 장중 2000선을 소폭 웃도는 등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베이지북'에서 경기 낙관론을 펼치자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결정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목표증가율도 악재가 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GDP 목표 성장률을 '7% 안팎'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수치'가 제시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파급은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118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784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국내 주식 쇼핑에 나섰다. 개인도 387억을 순매수하면서 매매공방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51억원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차익 거래로는 38억원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비차익거래에선 매수 규모가 매도보다 189억원 많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0.71%, 서비스업이 0.74%씩 오르고 있다. 의약품은 0.63%, 비금속광물과 유통업은 각각 0.60%, 0.62%씩 상승중이다. 전기가스업은 2.16%, 은행은 0.47%, 섬유·의복은 0.70%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차가 1.83%, NAVER가 1.18%씩 강세다. 신한지주는 0.72%, 기아차도 0.43% 오르는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2.54%, 삼성에스디에스는 1.23%, POSCO는 0.90%씩 하락세다.
그외 SH에너지화학은 모건스탠리가 지분을 보유했다는 소식에 11.98% 치솟고 있다. 흥아해운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금융투자회사 전망에 13.14%가 오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463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336개 종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0.63포인트(0.10%) 떨어진 629.72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중 630선을 웃돌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개인은 395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원과 195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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