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럽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공개한 '2015년 헤지펀드 기관투자가 설문'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헤지펀드 투자 규모가 평균 14.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체 헤지펀드 운용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달러(재간접 헤지펀드 포함)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헤지펀드를 유망하게 보는 것은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라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헤지펀드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글로벌 큰손들은 선진 유럽(29%)을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꼽았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유로존을 둘러싼 우려들이 성공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어 글로벌(28%) 아시아·태평양(28%) 북미(22%) 중국(16%) 일본(15%) 순이었다. 동유럽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유망 헤지펀드 전략으로는 글로벌 매크로(32%)를 꼽았다. 글로벌 매크로는 주요국 금리정책 등 거시경제적 방향성을 예상해 주식과 채권, 통화,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어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 등 이벤트를 전후한 주가 변동성을 활용하는 '이벤트드리븐'(26%), 원자재 등 자산 가격 추세를 추종하는 'CTA'(24%),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하는 '주식 롱숏'(23%) 전략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기관투자가들의 헤지펀드 투자 평균 기대수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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