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익률 중심의 영업만이 위기의 증권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삼성증권과 증권업계의 발전을 위해 그 길을 걷겠습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1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수익률 최우선의 고객중심 경영’을 새로운 경영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취임식 당시 꺼냈던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의 정신도 재차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날 고객중심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고객수익률 기반의 평가보상제도 구축 △포트폴리오 영업방식 도입 △투자정보 서비스 역량 강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고객 영업 일선에 있는 프라이빗뱅커(PB) 평가에 있어 수익률 직접평가 30%, 간접평가 15% 등 절반 정도를 고객수익률로 평가하겠다는 내용을 구체화했다. 간접평가의 경우 수수료 매출이 발생해도 특정자산에 30% 이상 편중됐거나, 분기당 10% 이상 고객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영업 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윤 사장은 또 ‘팔고 나면 그만’인 현행 선취수수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과연동 수수료(fee base)’ 체계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영업점에서 고객 자산관리 핵심 역할을 맡을 자산관리(WM) PB 125명을 선발하고, 모델 포트폴리오도 기존 3개에서 11개로 확대했다. 삼성증권의 성과보수형 ‘종합자산관리계좌(UMA; Unified Managed Account)’의 경우 기본 수수료를 연 1%로 하고, 고객 수익 발생분의 15%를 후취하는 구조다. 총 수수료는 연 3%로 제한된다.
고객에 대한 투자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리서치·상품·채널·리스크 등 주요 조직으로 구성된 투자전략협의체를 매주 개최하고, 해외 금융사와 전략적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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