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웰이홀딩스는 16일부터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홍콩 싱가포르 런던을 무대로 투자자 모집(로드쇼)에 나선다. 기업공개(IPO) 주간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코웰이홀딩스는 투자자 수요에 따라 IPO 규모와 공모가격을 결정하게 되고 이달 말께 홍콩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번 작업이 성공하면 한국계 기업 최초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앞서 만도차이나홀딩스와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등이 홍콩 증시 입성을 타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코웰이홀딩스 IPO 규모는 2억달러(약 2400억원) 안팎이며 기존 주주들의 구주매출과 더불어 신주발행도 병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IPO 시점의 코웰이홀딩스 시가총액은 7억달러(약 770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가총액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웰이홀딩스 올해 당기순이익이 7000만달러(약 770억원)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동종 기업인 서니옵티컬(Sunny Optical)은 당기순이익 대비 시가총액비율인 주가수익률(PER)이 15배 수준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웰이홀딩스 시총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수익성이 높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코웰이홀딩스 영업이익률은 8~10% 수준으로 카메라모듈 부문 세계 1위 업체인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한앤컴퍼니는 이번 IPO로 높은 투자 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2011년 공개매수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던 코웰이홀딩스 지분 50%를 900억원가량에 사들여 상장폐지시켰다. 시가총액 1조원을 가정할 때 5년도 안 돼 5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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