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시중은행 중 최초로 기술금융 서비스 브랜드 'T(Technology)-솔루션'을 론칭한다. T-솔루션은 기술력이 검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단순한 대출에 그치지 않고 직접투자를 포함해 일자리 창출 컨설팅·판로 확대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금융 서비스다. 권선주 기업은행 은행장은 15일 "이달 23일 기술금융 브랜드 T-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브랜드 출범에 따라 현재 투자금융부·기업금융부 등 기술금융 관련 기능을 가진 조직을 한 곳으로 통합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 융통이 어려운 창업·중소기업에 대해 담보나 보증 없이 기술·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필요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은행은 과거 기술금융이 기술력·제조시설 기반이 없는 IT벤처에만 집중하다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검증을 거친 중소기업에만 T-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독일에서 숨은 강소기업이 많이 배출된 것은 장인정신을 가진 제조기업들이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많은 히든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해 기업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지식재산 1+1 협약보증대출'은 기보로부터 보유 특허에 대한 기술
'IBK IP우수기업 보증부투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기업에 한해 평가금액의 100%까지 중소기업 발행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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