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2월 취임한 뒤 24일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코드는 '서비스 조직으로서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 강화'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임명된 한창수 전무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보좌관 출신으로 현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인물이어서 '정피아(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금투협은 이날 인사에서 회원서비스 부문 전무에 김철배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장을, 대외서비스 부문 전무에 한창수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투협은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장,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전략홍보 본부장, 정책지원 본부장 등 4명의 본부장으로 짜여 있었다. 이번에 부회장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무 제도가 신설돼 전무 두 명이 업무를 나눠 맡게 됐다.
정치권 출신인 한창수 전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8년간 국회의원 보좌관, 이후 2011년까지 지식경제부 장관정책 보좌관을 맡았다.
한 전무가 국회 기재부 산업부 등 관련 업무를 경험한 만큼 대관업무가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특히 금융투자업계 활성화와 관련된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고, 세제상품 도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그러나 관피아 자리를 정피아가 대신하는 모양새로 좋지 않은 전통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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