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사장 정해붕·사진)는 24일 동부증권 금융상품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동부증권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를 포함해 동부증권 금융상품에 5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카드 실적과 무관하게 특별 할인 혜택을 주는 형태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1년간 물건값의 1%를 깎을 수 있다. 1년이 지나면 할인율이 0.7%로 내려간다. 전월 카드사용액이 40만원을 넘으면 SK 간판을 단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1ℓ당 최대 60원 깎을 수도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해보니 주식 거래와 연계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걸 파악해 상품을 만들었다"고 성명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더케이손해보험과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면 캐시백 혜택을 주는 '하나 더케이 오토 체크카드'를 내놨다. 체크카드로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은 시장에 없었다는 실무진 보고가 정해붕 사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달 나온 'N파트너스 멤버십 체크카드'도 같은 맥락이다. 법인카드 목적으로 이 카드를 쓰면 기존에 수작업을 거쳐야 했던 부가세 환급 대상 결제건이 자동으로 걸러지는 효과를 낸다. 체크카드 형태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사회초년생에게 혜택 초점을 맞춘 '미생카드'를 내놓고 인기몰이를 한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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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환카드를 합병한 하나카드는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1년 새 몸집을 많이 불렸다. 2013년 말 신용카드 기준 4.61%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7.99%로 수직 상승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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