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LIG손해보험 인수안을 최종 확정했다. 인수 가격은 6450억원으로 지난해 6월 합의 가격보다 6%가량 줄었다. KB금융이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지연에 따른 이자 배상을 LIG그룹에 하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 규모는 9%가량에 달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나 LIG손보 미국 지점의 손실 등을 이유로 LIG그룹에 가격 인하를 요구해 왔다. 가격을 놓고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인수 작업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19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만나 막판 가격 조율에 나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24일 합의가 도출됐다.
금융당국 인수 승인 지연에 따라 LIG그룹은 당초 KB금융지주에 지연이자 배상을 요구해 왔으나 최근 협의 과정에서 지연이자 배상 없이 가격 조율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는 9% 안팎 수준이다.
KB금융은 26일 LIG그룹과 계약 체결 절차를 거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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