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개통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84㎡ 매매가가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올라 10억~12억원 선, 전용 31㎡ 매매가는 5억원 초반까지 올랐습니다.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여 계약 성사로까지 많이 이어지지는 않습니다."(단지 인근 삼성동 내외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이 코앞으로 닥쳐오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다시 불붙고 있다. 교통 호재와 더불어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 일대는 개발과 연계돼 투자 기대감도 높다.
서울시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 중인 데다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용지 개발 영향까지 겹쳐 이 지역 아파트는 귀한 몸으로 부상 중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9호선 삼성중앙역이 새로 생겨 7호선 청담역과 더블역세권이 된 삼성동 '상아3차' 전용면적 106㎡가 지난해 2월 8억8000만원에 팔렸으나 1년 새에 10억97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뛰었다.
상아3차아파트는 재건축도 진행 중이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중앙역과 초역세권인 '삼성힐스테이트2단지'는 매물 자체가 동났다는 게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말이다.
9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신설돼 2호선 신천역과 더블역세권이 된 '잠실엘스' 매매가도 올랐다. 지난해 7월 전용면적 84㎡ 저층부 가구가 9억원에 실거래됐던 게 이젠 억소리 나게 올랐다. 잠실엘스 인근 한길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잠실엘스 전 평형대 호가가 지난해 여름과 비교했을 때 7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전용 84㎡ 호가는 9억~11억원 선, 전용 59㎡ 호가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6억5000만~6억8000만원 선이었으나 최근 7억~8억원 선을 오간다"고 전했다. 매매도 크게 늘어 3월에만 20건 이상 매매가 성사됐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도 9호선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위치해 재조명받고 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9호선 라인에 가까운 잠실주공재건축 단지와 인근 아파트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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