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예금의 대명사인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마침내 1%대에 진입했다. 수익을 내야 할 대출 영업이 부진한 상태에서 초저금리 기조로 예금만 몰리면서 역마진 우려가 커진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금리를 내리고 있다. 저축은행마저 금리 인하 행렬에 합류하면서 뭉칫돈을 든 금리 유목민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은저축은행(1.90%), 페퍼저축은행(1.80%)의 만기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진입했다. 두 은행은 각각 지난주 2.1%, 2.0%로 금리를 인하한 뒤 다시 0.2%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현재 2%에 턱걸이한 삼보·신한저축은행을 포함한 다른 저축은행도 곧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35%로 기준금리가 내려간 지난 12일(2.48%) 이후 2주일 만에 0.1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사상 최저치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1% 후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간 금리 차이가 크게 좁혀진 셈이다.
저축은행들이 줄지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예금 고객은 밀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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