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는 금통위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은이 국내외 경기 부진을 인지하고 있지만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다”며 “먼저 3월 금리인하 결정에 있어 두 명의 금통위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는데 그 배경이 금리인하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연속적으로 동결 의사를 표시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은이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선제적이기보다는 후행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3월 소비자물가가 부진할 경우 추가 완화정책을 취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나 중국의 물가가 오는 10일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므로 9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선제적으로 추가 완화정책을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또 “최근 한은 총재가 경기 관련 우려의 시각을 강하게 표명하긴 했으나 연속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달에는 보다 완화적인 발언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제시해 주는 상황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분기 지표중 하나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4월 수출 및 소비자물가지수(CPI)기 확인 가능한 5월 금통위에서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 및 디플레 예방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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