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35) 씨는 지난 주말 롯데프리미엄아웃렛 광명점을 찾았다가 귀가 솔깃한 말을 들었다. 신용카드를 신청하면 6만원을 현금으로 준다는 모집인의 제안이었다.
이처럼 신용카드 불법모집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모집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다. 한쪽에서는 눈속임용으로 정상적인 신용카드 회원 모집을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불법모집을 하는 방식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프리미엄아웃렛 광명점에 신용카드를 모집할 수 있는 전용부스를 설치해 놓고 부스에서는 정상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아웃렛 곳곳에서는 모집인을 통해 보조금을 과다지급하는 불법영업을 하고 있었다.
30~40대 주부들로 보이는 모집인들은 2인 1조로 아웃렛 곳곳에서 불법 카드모집 영업을 하고 있었다. 불법영업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현금지급에 대해서는 구두로만 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직장인 김모(35) 씨는 “아웃렛 오픈 초기에는 롯데카드를 발급하면 5만원을 줬는데, 지금은 6만원을 준다”고 말해 모집인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용카드 발급 시 지급하는 경품 등은 연회비의 10% 수준을 넘을 수 없다. 6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연 회비 60만원짜리 신용카드를 발급해야만 하는 셈이다.
신용카드 불법모집을 단속하고 적발해야하는 금융감독원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 인력으로 별도의 단속반을 꾸려 현장에서 수시로 불법모집을 단속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도 인력 문제로 단속반을 수시로 꾸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모집인 상당수가 생계형으로 단속 시 저항이 큰데다, 카드사들이 사법권이 없어 불법모집을 포착해도 증거확보가 쉽지 않은 점도 불법모집 단속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카드발급 시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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