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장 건설사'인 경남기업이 증시 입성 42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14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 상태임을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했고, 15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1951년 8월 대구에서 설립된 경남기업은 3년여 만에 시공능력 순위 20위권에 드는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1965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해 태국 중앙방송국 건물 공사를 수주했고 1973년 2월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도 했다.
1987년 대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1999년 워크아웃 대상 업체로 지정되면서 이듬해인 2000년 대우그룹에서 분리됐다. 2002년 워크아웃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투자자금을 거둬들이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바 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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