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상승하며 2120선 턱 밑까지 치솟았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4포인트(0.39%) 오른 211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넘으며 박스권을 뚫은 데 이어 이날 2100선에 무사히 안착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1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 등의 호재가 지수를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도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1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도 매수에 가세해 6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33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68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 거래가 53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74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9%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이 소폭 떨어졌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POSCO, NAVER,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은 상승했다.
특히 제일모직이 9.96%, 삼성에스디에스가 5.27% 오르는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종목이 크게 올랐다.
또 중국시장에서 기저귀와 물티슈 등 국내 유아용품이 인기라는 소식에 깨끗한나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나리자도 7.28% 강세였다.
이밖에 현대상사는 지분을 보유한 예멘LNG터미널(YLNG)이 현지 치안 악화로 LNG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장 중 하한가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회복해 5.08%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하루 만에 상승으로 돌아서 전일 대비 9.47포인트(1.38%) 오른 694.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과 22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이 유통 채널 다각화에 따른 기대감에 14%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컴투스, 산성앨엔에스, GS홈쇼핑 등이 상승했다. 다음카카오, 동서, CJ E&M은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아프리카TV가 올해 신사업에 본격 진출해 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실적 발표 후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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