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주택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비중은 83.4%로 2010년보다 10%포인트나 높아졌다. 사실상 거의 모든 아파트가 중소형으로 공급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여기에 서비스 면적이 추가되면 입주자로서는 늘어난 면적 만큼 분양가 이득을 챙기게 된다. 대한주택보증이 조사한 3.3㎡당 수도권 소재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달 말 1325만3000원인 것을 감안할 때 15㎡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면 입주와 동시에 6000만원에 가까운 혜택을 본다는 얘기다.
서비스 면적을 둘러싼 건설사들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요즘엔 수요자들도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삼면 개방형 발코니 설계를 도입하거나 별도 개별 창고를 제공하는 단지를 선보이는 것도 소비자 눈높이를 의식해서다.
가구별로 활용할 수 있는 창고나 대형 알파룸으로 서비스 면적을 넓힌 단지도 많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전용 84㎡A형은 4베이 설계에 주방 옆 알파룸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확장을 하지 않으면 자투리로 남는 공간을 확장 시 팬트리나 공부방 등으로 쓸 수 있다. 경남 창원 자은3지구에 들어서는 '창원 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도 거실과 주방 사이에 최고 7㎡ 정도인 알파룸을 설치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에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인 '꿈의 숲 코오롱하늘채'는 캠핑용품이나 보드처럼 부피가 큰 여가용품도 넉넉히 수납할 수 있는 가구별 창고를 갖췄다.
GS건설이 경기 오산 부산동에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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