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로 수익성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도 함께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학종목지수는 올해 초를 기준으로 38%가 뛰었다. 종목별로는 LG화학이 56%, 롯데케미칼은 61%씩 상승했다. SKC도 51%가 올라 4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50달러 중반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화학주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반등하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과거 사놓은 저렴한 원료로 마진을 높여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란 분석이다. 화학섬유 등 제품 가격과 원가 차이가 벌어지면서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고 수준의 마진을 기록중인 에틸렌을 중심으로 대형 화학업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현재 반등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이다”고 말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타디엔, 에틸렌 등은 2분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나프타분해설비(NCC)회사 들이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낙폭이 컸던 만큼 저점 매수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된 점도 호재다. 화학업종은 전년 말 대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화학 업종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0.08%로 지난해 말보다 3.7%포인트 늘어났다.
다만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넓어질 경우,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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