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42포인트(0.11%) 오른 1만8058.69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24% 상승한 2112.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89포인트(0.41%) 뛴 5056.06으로 장을 마쳐 지난 2000년 3월 10일 5048.62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택 판매 건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자 오전 중 약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반등에 성공했다.
페이스북은 1분기 주당 순이익이 42센트로 예상치 40센트를 웃돌았다. 이베이가 페이팔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회사들의 주가도 실적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애플도 애플워치 출시를 하루 앞두고 기대 심리에 주가가 0.89% 올랐다.
그러나 경제 지표 부진 영향으로 실적에 따른 종목별 양극화가 심화됐다. GM은 1분기 해외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3.34%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 때문에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3M도 2.90%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58달러(0.8%) 오른 57.74달러에 거래를 마쳐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2달러(3.54%) 상승한 배럴당 64.95달러를 기록중이다.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 이어 예멘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
이날 금값은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40달러(0.6%) 오른 1194.30달러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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