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스크팩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달리는 말’에 지금이라도 올라타는 게 좋을지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제품 믹스는 어떠한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낭패를 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24일 ‘리더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산성앨엔에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2만4350원)보다 3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리더스 마스크팩처럼 브랜드 파워를 갖춘 마스크팩 제품을 보유한 리젠도 24일 종가가 5710원으로 연초(2100원)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했다가 탤런트 하유미 씨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하향세를 보이던 제닉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업체로 방향전환해 아모레퍼시픽에 마스크팩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함에 따라 주가가 올들어 56.1% 올랐다.
이 밖에도 한국콜마, 코스온,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마스크팩을 생산 또는 판매하는 업체들이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산 마스크팩 사랑’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들 업체들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옥석을 잘 가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4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브랜드 제품을 보유한 종목은 끝없이 주가가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네츄럴엔도텍처럼 어느 순간 갑자기 고꾸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 하는지 분기보고서나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리포트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화장품제조나 코리아나처럼 애널리스트가 커버하지 않는 종목들이 최근 소문만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박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의 경우 매출의 60%가 보따리상이라는 ‘비정상적인 루트’에서 나오고 있고 ‘인솔루션’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이러한 점은 투자 결정을 할 때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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