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29일(14: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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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기물에 대규모 수요가 몰리며 ‘대박‘을 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200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 금리 범위 안으로 총 7200억원의 수요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만 7배에 달하는 4500억원의 자금이 쏟아졌다. 최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이 만기 장기화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기물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단기물 금리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1.854%까지 올랐다.
나머지 5년물(500억원)과 7년물(700억원)에는 각각 1200억원, 1500억원의 수요가 접수됐다. LG디스플레이는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회사채 시장 단골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회사채를 통해 6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도 6100억원에 달해 향후 추가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오는 6월 만기 회사채(2000억원) 차환에 쓰일 전망이다. 차환 대상 회사채의 조달금리는 5.31%로 상당히 높아 이자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9% 급증한 7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시장 지위가 우수하고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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