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첫 발행 물량이 보험사 등 장기물을 취급하는 투자자들이 입찰에 대거 참여하면서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됐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쟁입찰에 부쳐진 10~20년 만기 1조1700억원 규모 MBS 가운데 10년물 3000억원을 제외한 8700억원이 모두 팔렸다. 이날 비경쟁 방식까지 포함해 1차로 발행된 안심전환대출 MBS 규모는 총 3조5500억원이다.
만기별로 15년물은 4200억원 입찰에 4600억원이 접수됐고, 1400억원을 모집한 20년물에는 3000억원이 들어왔다. 6100억원 규모 10년물에는 3100억원이 접수돼 3000억원이 미매각 물량으로 남았다.
남은 3000억원은 발행 계획에 따라 은행들이 인수한다. 이학연 IBK투자증권 이사는 "최근 금리가 연일 오르다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안심전환대출 MBS는 6월 말까지 발행 물량이 34조원에 달해 채권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국채 금리는 미국과 독일 등 흐름에 강하게 동조하는 가운데 MBS 입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78%포인트 급락한 1.888%를 기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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