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해 사실상 ‘실속 없는’ 장사를 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87곳 중 905곳의 개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9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0.35% 줄었고, 순이익도 11.0% 감소했다.
이익 지표도 지난해와 비교해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은 0.06%포인트 하락한 5.14%, 순이익률은 0.62%포인트 내려간 4.58%로 집계됐다. 즉, 기업이 1000원의 매출을 올렸을 때 지난해 1분기의 영업이익은 52원이었으나 올해에는 51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손에 쥔 순이익 역시 지난해 52원에서 45원으로 감소했다.
소속부별로는 중견기업부(402사) 순이익이 51.44% 급락했고, 매출액도 0.27% 떨어졌다. 우량기업부(267곳)는 매출액은 1.87%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3.86% 줄었다. 벤처기업부(211곳)도 매출액은 0.63% 올랐지만 순이익은 6.0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 362곳의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이 0.57%와 3.89%씩 늘어났다. 반면 IT업종을 제외한 543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0.43%, 18.72% 하락했다. 매출액은 1.27%
분석대상 905곳 중 70.05%에 해당하는 634곳이 흑자였고 271곳은 적자를 나타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643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5%, 8.05% 증가했고 순이익은 11.15% 줄었다. 연결 기준으로는 434곳이 흑자, 209곳이 적자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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